구급차는 2분 만에 도착했는데 환자가 사망, 알고 보니...

입력 2025.10.23 14:12수정 2025.10.23 15:58
구급차는 2분 만에 도착했는데 환자가 사망,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경남 창원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60대 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다 골든타임을 놓쳐 숨진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20분께 창원시 진해구 회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 A씨가 1t 화물차에 치였다.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는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 출혈 증세를 보이던 A씨에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A씨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던 것. 그렇게 A씨는 사고 80여분이 지난 뒤에야 창원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골든타임을 놓친 A씨는 사고 이튿날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연합뉴스에 "의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야간에 중증 외상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친 1t 화물차 운전자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