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송지효는 테토녀, 김병철은 에겐남…감동준 선배들"

입력 2025.10.23 12:48수정 2025.10.23 12:49
김히어라 "송지효는 테토녀, 김병철은 에겐남…감동준 선배들"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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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송지효는 테토녀, 김병철은 에겐남…감동준 선배들"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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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히어라가 '구원자'를 통해 김병철 송지효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주연 김히어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용순, 열여덟 번째 여름'(2014) '용순'(2017)의 신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히어라는 극 중 아들 '민재'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춘서' 역을 맡았다. 춘서는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걷지 못하게 되자,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온 불행이 영범의 가족에게 일어난 기적과 연관돼 있음을 직감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영범 가족을 집요하게 쫓기 시작하며 점차 동물적인 본능을 드러낸다.

이날 자리에서 김히어라는 김병철과 호흡을 맞추게 된 사실을 알았을 당시에 대해 "병철 선배님은 어느 작품에서든 굉장히 호감적이고 웃음을 주는 배우"라며 "연기를 너무 잘하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기 때문에 '선배님이 이걸 하시면 어떻게 하실까,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실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송지효에 대해 "지효 선배님 같은 경우는 워낙 대중적으로 털털하고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예전에는 굉장히 예쁜 미녀 배우로 유명하시지 않았나"라며 "그런 분이 선희 역할을 맡아 절실함에서 욕망으로 가는 선들을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던 당시를 돌이켰다.

김히어라는 "누구나 잘할 수 있을 법한 느낌보다, 털털하고 순하고 깨끗하게 생긴 사람이 피 칠갑 연기를 했을 때 극대화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초반의 선희 이미지가 지효 선배님과 딱 맞아서 기대가 돼서 캐스팅 팀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여기에 나를 생각하셨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히어라는 두 선배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쿨한 테토녀 같았다"며 "병철 선배님은 에겐남처럼 옆에 와서 '힘든 건 없고? 괜찮아? 어라 씨는요?' 하면서 존댓말도 섞으시고, 농담하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효 언니는 스태프들 앞에서도 '너 오랜만에 촬영했지?' '국밥 좀 먹어' '힘 좀 내' '밥 왜 이렇게 안 먹니?' 하면서 챙겨주셨다"며 "회식 자리에서도 '언니가 좀 오버했어?'라고 하시면서 챙겨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렸더니 '불편하면 꼭 말해줘'라고 하시면서 '근데 우리가 이렇게 유쾌하게 해야 사람들도 조심스럽지 않게 너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라고 해주시더라, 언니 덕분에 현장이 너무 좋았다"고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김히어라는 "병철 선배님과 지효 언니 둘 다 스태프들에게 큰 힘이 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갔고 제게도 편안함을 줬다"며 "저 역시도 그런 선배가 꼭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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