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비행기 화장실 사용, 정상인가요?" 갑론을박

입력 2025.10.23 11:12수정 2025.10.23 15:59
온라인 "뭐가 문제냐"-"비위생적이다" 엇갈린 반응
미국 등 일부 항공사 "맨발은 복장 규정 위반" 경고
"맨발로 비행기 화장실 사용, 정상인가요?" 갑론을박
한 남성 승객이 비행기 안에서 맨발로 화장실을 다녀오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온라인에 올라왔다. /사진=틱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한 남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온라인에 올라온 뒤 위생 문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최근 틱톡에 공개된 영상을 소개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감옥으로'라는 제목만 달린 채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비행기 화장실 문이 열리며 맨발의 남성이 나타난다. 남성은 맨발로 좌석까지 걸어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누가 비행기 화장실을 맨발로 가나”, “세균 천지인 곳에. 비위생적이다” 등 영상을 올린 사람의 생각에 공감했다.

반대 의견도 일부 있었다.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라” “저게 뭐가 그렇게 신경 쓰이냐” 등 해당 남성을 옹호하는 글이었다.

해당 글의 제목과 영상을 보고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더 충격적”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 기내에서 맨발로 다니는 게 위생상 좋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전직 승무원 바바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바비백 스튜어디스’에서 승객들이 기내 예절과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내 화장실 바닥에 고인 액체가 물이 아닐 수 있으니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게 좋다"면서 "또 기내 화장실에는 상상할 수 없는 온갖 것들이 있다. 카펫이나 담요 역시 깨끗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위생을 떠나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맨발을 금지하는 규정을 내세우기도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 항공사는 '기내에서 맨발로 다니는 건 금지한다'는 걸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의 운송 계약에는 승객에게 "적절한 복장"을 요구하면서 "맨발이나 부적절한 복장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돼 있다. 델타항공도 "승객이 맨발일 경우"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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