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국방송작가협회가 국가유산청과 K-무형유산 콘텐츠 창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계조당에서 정재홍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한국 고유의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 창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양 기관은 이를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창작물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대한민국의 유·무형 문화유산, 자연유산, 세계유산 등 국가유산 전반을 종합적으로 보호·관리·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기존의 문화재 관리·보존 업무를 넘어 무형유산 진흥, 세계유산 관리, 디지털 유산화 등 종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유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라디오 등 4800여 명 방송 작가들의 단체인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송작가들이 무형유산이라는 한국 전통 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창조하는 데 앞장서며, K-컬처의 원천인 K-헤리티지의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정재홍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시탈' 'SKY캐슬'의 작가 유현미 부이사장과,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작가 박해영 저작권 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국가유산청의 허민 청장은 "국가유산청과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업무협약은 무형유산을 활용한 대중문화콘텐츠 창작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K-무형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협력의 첫걸음"이 될 거라고 밝혔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정재홍 이사장은 "한국의 고유문화를 세계의 문화로 확산시켜 온 K-콘텐츠의 뿌리는 우리 민족이 쌓아온 유형무형의 문화 유산"이었음을 강조하며 "우리 조상들이 창조한 한 점 한 점의 국가유산들이 방송작가를 만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K-콘텐츠로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 이후 한국가유산청은 1969년부터 축적해 온 방대한 무형유산 원천 기록 자료(기록영상 163건, 기록 도서 144권, 구술자서전 54권, 학술조사연구도서 260건)를 한국방송작가협회에 제공한다. 또한 방송작가들이 무형유산 원천 기록물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담당 실무자를 지정하는 등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영감이 될 자료 제공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