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도심 한복판서 소동 벌인 외국인 남성 논란 "길 막더니..."

입력 2025.10.22 15:55수정 2025.10.22 16:06
파타야 도심 한복판서 소동 벌인 외국인 남성 논란 "길 막더니..."
/사진='MGR 온라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태국 파타야의 도심 교차로 한가운데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알몸으로 행패를 부려 체포됐다.

21일 태국 매체 '타이거(Thaiger)'와 'MGR 온라인' 등은 전날 오전 9시께 한 외국인 남성이 태국 파타야 홍등가의 남부 교차로에 서서 알몸으로 교통을 방해하고 지나가는 차량들에 행패를 부리는 등 행패를 부려 체포됐다고 전했다.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외국인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나타난 뒤 옷을 모두 벗고 도로를 걸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교차로 한가운데 멈춰 서서 지나가는 차량을 손으로 때리거나 가로막았고 얼마 뒤에는 두 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하며 신의 축복을 비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과 시민들이 그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시 CCTV에도 이 남성이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 포착됐다. 타이거는 일부 시민들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남성이 피해를 입히거나 도주하지 못하도록 그를 막으려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격렬하게 저항하는 남성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으나, 당시 남성은 심하게 취해있어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만취 상태의 원인이 알코올 때문인지 약물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파타야의 바타마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그의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뒤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태국에서는 최근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에는 푸켓 방라로드에서 외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됐고, 같은 달 22일에는 또 다른 외국인이 파통에서 나체로 길을 걷다가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의 목을 졸라 체포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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