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11년간 이어진 엄마의 불륜으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2014년 말부터 엄마가 한 남성을 집에 데려오기 시작했다"면서 "강하게 반대했지만 엄마는 일주일에 서너 차례 남성을 집에 데려왔다"고 했다.
엄마는 남성을 집에 데려오지 말라고 요구한 A씨에게 "내 집이니까 싫으면 니가 나가라"라며 딸의 말을 무시했다고 한다.
A씨는 "여동생과 나는 아침부터 안방에서 들려오는 엄마와 내연남의 성관계 소리에 극심한 불안에 시달렸다"면서 "직접 보지 않아도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우울증과 자살 충동까지 생기는 등 커다란 심리적 괴로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 남성의 아내에게 사실을 알렸고, 삼자대면까지 진행했지만 엄마와 내연남은 만남을 지속했다.
결국 A씨는 블랙박스 증거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수집해 다시 내연남의 아내에게 전달했지만, 엄마는 끝까지 회피하며 급기야 A씨에게 폭력까지 행사했다.
A씨는 "지난 18일 엄마와 남성이 통화하는 내용을 몰래 녹취해 또 한 번 상대 가족에게 전달했는데, 이 사실을 안 엄마에게 폭행을 당해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엄마와 함께 진술서를 쓴 뒤 현재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친의 행동을 막기보다는 본인 인생을 즐겨라", "동생과 함께 빨리 독립하는 것만이 방법", "저런 엄마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을 준비해라" 등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