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신예은 "김다미, 멋진 사람…닮고 싶어" ②

입력 2025.10.20 07:00수정 2025.10.20 07:00
'백번의 추억' 신예은 "김다미, 멋진 사람…닮고 싶어" [N인터뷰]②
배우 신예은 / 사진제공=앤피오


'백번의 추억' 신예은 "김다미, 멋진 사람…닮고 싶어" [N인터뷰]②
배우 신예은 / 사진제공=앤피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신예은(27)에게 2025년 하반기는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촬영을 이어왔던 두 편의 드라마들이 동시기에 공개된 것. 하나는 9월 13일부터 방송돼 지난 19일 종영을 맞은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 김보람/ 연출 김상호)였다. 다른 작품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를 마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극본 천성일/ 연출 추창민)였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 분)와 종희(신예은 분)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허남준 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로, 신예은은 친구 영례와의 우정을 지켜나가기 위해 사랑까지 포기할 수 있는 '영례 바라기' 서종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 분)과 이치에 밝은 최은(신예은 분),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지환 분)의 운명적이 이야기를 그린 '탁류'에서는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장사꾼의 후계자 최은 역을 맡아 사극에서도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최근 차기작인 ENA 새 월화드라마 '존버닥터' 촬영에 매진 중인 신예은은 그야말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신예은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언니와 성향이 상당히 비슷한 편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말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말이 많지는 않다. 보통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뭐 좋아해?' 얘기하면서 친해질 법도 한데, 언니는 만나자마자 결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로가 지켜야 할 선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있기만 해도 편안했다. 연기할 때도 눈을 보고 있으면 '눈으로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네'를 느꼈다.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와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나.

▶다미 언니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언니는 조급하지 않고 평온하고 본인을 잘 둘러보는 편인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잘 체크하는 사람이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결정의 순간이 있었을 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과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이 있다면 나 자신이 먼저 할 수 있을지를 둘러보는 것 같았다. 그게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욕심이 나면 해보고 싶다고 하는 건데 자신이 준비가 됐을 때 결정을 한다는 걸 보고 충격이었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그런 마음과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허남준과의 호흡은 어땠나.

▶남준 선배는 제 학교 선배다. 처음에는 학교 선배여서 어렵겠다 싶었다. 또 '유어 아너'에서 너무 무섭게 나오길래 후배의 마음으로 긴장했다. 근데 첫 만남에서 오히려 선배가 긴장하면서 밥만 엄청 드시길래 다미 언니랑 저랑 '이 사람도 순수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남준 선배도 엄청 조심스러워 하고 놀리면 '왜그래 나한테'라고 하시더라. 예능 나온 걸 보니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가정을 이루는 걸 꿈꾸신다고 해서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구나 싶더라. 사람 자체가 따뜻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백번의 추억'이 갑작스러운 미스코리아 스토리로 선회하며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종희가 미스코리아에 나간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뒤 내용이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제가 종휘로서는 미스코리아가 꿈이고 어떻게든 나아겠구나 생각했다. 미스코리아가 그 시대 하나의 모습이니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스코리아 헤어 고증이 사자 머리가 아닌 너무 세련되게 나온 것과 관련해 혹평도 있었는데.

▶미스코리아를 준비할 때 '나 이렇게 스타일링 할 거야'라고 한 건은 아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해 봤다. 머리도 두껍게 컬을 넣어보고 화장도 짙게 해봤는데, 드라마 자체가 시대의 레트로한 부분도 있고 현시대의 세련된 것도 복합적으로 잘 섞어서 표현한 작품이었다.
또 뒤에는 감정신도 많이 남아있다 보니 물론 미스코리아가 중요하고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인물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종희가 수양딸이 되는 설정이 갑작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저 역시 수양딸이라는 게 가깝지 느껴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저도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냐'고 질문을 했었는데, 그 시대에는 그런 일이 많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N인터뷰】 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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