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이민영, 대통령 보좌관의 오열…절박 열연

입력 2025.10.17 15:55수정 2025.10.17 15:55
'퍼스트레이디' 이민영, 대통령 보좌관의 오열…절박 열연
MBN '퍼스트레이디' 방송 화면 갈무리


'퍼스트레이디' 이민영, 대통령 보좌관의 오열…절박 열연
MBN '퍼스트레이디'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퍼스트레이디' 이민영이 충심 가득한 대통령 당선인 보좌관의 가슴 저미는 오열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민영은 현재 방송 중인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극본 김형완/ 연출 이호현)에서 '순장조'로 불릴 정도로 대통령 당선인 현민철(지현우 분)의 모든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보좌관 신해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과 16일 방송에서 신해린은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현민철의 경고를 어겨 파면을 당했지만, 이후에도 특별법 통과를 위해 장외에서 끊임없이 지략을 펼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극 중 신해린은 경찰서에서 마주친 차수연(유진 분)의 변호사 강선호(강승호 분)와 독대했고, 강선호가 현지유(박서경 분) 학폭 동영상 유포에 대해 처벌을 피하기 힘들 거라고 일갈하자,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라고 답해 강선호를 의아하게 했다.

이에 강선호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정치 시작한 사람이, 당선인을 위한 불법까지 저지르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하자, 신해린은 "당선인을 위했다면, 하나뿐인 딸을 그 지경으로 몰 순 없었겠죠"라고 부정한 후 H케미칼 화재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강선호의 추도문을 읊어 강선호를 울컥하게 했다.

이어 신해린은 "내가 원하는 건 진실이에요, 그 진실에 따라 죄지은 사람들이 벌을 받는 거죠"라며 "피해자가 가해자가 돼선 안 되니까요"라고 도태훈 특별법에 매달리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후 신해린은 차수연과 독대를 마친 현민철에게 달려갔고, 어느 순간부터 특별법 통과를 망설이는 듯한 현민철을 향해 "특별법은 제가 통과시킵니다, 도와달라는 게 아닙니다. 방해하지 말란 겁니다"라며 "왜 이혼 소송을 시작했는지 잊지 마십시오"라는 일침으로 현민철을 각성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신해린은 강선호가 훔쳐낸 치부책을 현민철에게 넘겨줬다는 것을 알게 되자, 늦은 밤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홀로 현민철을 기다렸고, 냉담하게 외면하는 현민철을 향해 "지금은 수단 방법을 가릴 때가 아닙니다"라고 외쳐 현민철을 분노하게 했다.

사명감과 애사심으로 죽도록 일한 회사에서 누명을 쓴 채 처참히 내침을 당했던 남편의 일을 토해낸 신해린은 "대통령으로 할 일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제게 맡겨 주십시오"라고 절절한 부탁을 건넸다.
하지만 현민철은 차갑게 돌아섰고, 결국 신해린은 "이건 제 일입니다"라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 비통한 오열을 폭발시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민영은 현민철이 공약으로 내세운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위험을 불사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질주하는 신해린의 모습을 표현하며 '역대급 보좌관'의 등장을 증명했다. 이민영은 사무친 눈빛으로 마음을 움직이고, 강단 있는 어조로 단호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가 하면, 철두철미한 지략으로 계획을 설계하는 등 살아 움직이는 입체적인 연기 변주로 몰입감을 끌어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