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태풍상사' 성동일이 직원들에게 자금의 문제 사실을 전하고 "급여가 늦을 것 같다"며 사과한 직후 돌연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비극 앞에서 이준호와 김지영은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태풍상사'에서는 강진영(성동일 분)이 직원들에게 월급이 늦어진다는 소식을 전한 뒤 쓰러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강태풍(이준호 분)과 어머니 정정미(김지영 분)는 절망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강진영은 직원들에게 "내가 우리 가족들한테 할 얘기가 좀 있는데"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지금 은행 들렀다 오는 길인데, 지난번에 기송화학에서 받았던 어음이 부도났다네, 그래서 이번 달 급여는 좀 많이 늦을 것 같아서"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직원들은 "괜찮습니다, 대표님"이라며 격려했고, 강진영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대표실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던 강진영은 갑자기 쓰러졌고, 직원들은 급히 119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 이 소식을 들은 아들 강태풍은 병원으로 달려갔고, 병실 앞에서는 어머니 정정미가 울고 있었다. 정정미는 "검사하고 있는데 모르겠어"라며 눈물을 쏟았고, 강태풍은 "괜찮을 거야"라며 어머니를 달랬다.
하지만 이후의 결과는 냉정했다. 의료진이 들것에 시신을 옮겨 나오는 순간, 강태풍은 아버지의 죽음을 직감했다. 넘어진 어머니를 부축하며 멍하니 바라본 그는 TV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경제 뉴스만 응시한 채, 무너져 내리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