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앙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글 작성된 장소 정체가 '소름'

입력 2025.10.11 07:40수정 2025.10.11 13:02
"요앙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글 작성된 장소 정체가 '소름'
SNS에 올라온 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소방본부 한 사무실에서 작성된 부적절한 내용의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돼 소방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로 작성된 글이 담겨있다.

컴퓨터로 작성된 글에는 '00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 상황을 바라는 듯한 문구와 함께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SNS에 해당 사진과 함께 '1팀 인계사항 ㅋㅎㅋㅎㅋㅎ'라며 조롱하는 듯한 표현도 함께 작성했다.


해당 사진은 게시 당일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소방서는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했으며, 구급대원 대체 인력으로 일하는 기간제 근로자가 부적절한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자는 "글쓴이와 SNS 게시자가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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