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 입고 엉덩이 흔들며 춤춘 요양원 女직원, 이유가..

입력 2025.10.10 07:03수정 2025.10.10 09:21
짧은 치마 입고 엉덩이 흔들며 춤춘 요양원 女직원, 이유가..
중국의 한 요양원에서 직원들이 노인들 앞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오른쪽은 노인에게 약을 투여하는 장면. 출처=SCMP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요양원에서 여직원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노인들 앞에서 도발적인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허난성 안양시에 있는 한 요양원의 SNS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의자에 앉은 노인 앞에서 음란한 춤을 추는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저희 원장은 노인들이 약을 먹도록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설명과 함께 교복 스타일의 짧은 치마를 입고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이때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다른 직원이 노인에게 다가가 약을 투여한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해당 요양원 원장은 "영상에 나온 여성은 '노인 돌봄 책임자'"라면서 "중국 요양원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이 생기 없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요양원은 활기가 넘칠 수 있고 어르신들도 활기가 넘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접근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요양원은 SNS에 있던 관련 영상 100여 개를 삭제했다.

누리꾼들은 "혁신은 좋지만 선은 지켜야 한다", "이건 분명 유혹적인 행동이다. 건강 문제가 있는 노인들에게는 부적절하다", "약을 먹도록 유도하기 위해 춤을 추는 거냐. 아니면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기 위해 춤을 추는 거냐" 등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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