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스1) 안태현 기자 = 고(故) 최진실의 17주기를 맞아 이른 시간부터 팬들과 절친 홍진경이 묘서을 찾아 고인을 추억했다.
2일은 최진실의 17주기다.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감산공원에 위치한 고(故) 최진실의 묘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도식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팬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새로운 꽃을 놓아두는 등 바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50대 여성 팬은 매년 최진실의 묘역을 찾고 있다며 "제 마음속에 항상 각인돼 있다, 묘역에 오는 것도 습관이 된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너무 긴 시간 마음으로 의지했었다"라며 "이제 언니보다 내가 나이가 훨씬 더 먹었는데, 매번 드는 생각이 언니가 살아있으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연기를 하고 있을까 싶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 팬은 "지금 언니 연령대의 분들의 활동들이 왕성한데, 저 속에 우리 언니가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7주기를 맞아 목포에서 묘소에 왔다는 한 남성 팬은 "4년 만에 묘역에 왔다"라며 "꿈에서 항상 보고 싶다고 나타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도 저는 최진실 배우가 살아있는 것만 같다"라며 "여전히 예전 작품을 보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 지금도 저는 최진실 배우가 살아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팬은 "앞으로도 최진실 배우가 모두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생전 고인의 절친이던 홍진경 또한 추도식이 시작되기 전 묘역을 찾아 최진실의 묘역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그리움의 마음을 표했다. 홍진경은 꽃다발도 놓았고, 여기에는 "진실 언니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귀를 담았다.
고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4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이후 생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고 최진실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매년 기일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서 추도식을 열고 고인을 기리고 있다.
가수로 활동하며 고인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들 최환희(가수 활동명 벤 블리스)와 고인의 모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해 왔다. 이날도 가족과 동료들, 팬들이 모여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최진실은 지난 1988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 등의 드라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1991) '마누라 죽이기'(1994)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 청춘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만인의 연인' '국민 여배우'라는 호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