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개그맨 김태균이 고(故) 전유성을 애도했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그맨이란 직업을 세상에 선물해 주신 고마운 선배님"이라며 "빅바(빅 해피 바이러스)의 신인 시절 대학로 소극장 공연 중 객석에 앉아 계시던 선배님을 발견했던 게 첫 만남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태균은 이어 "공연 끝나고 하셨던 그 한마디 '재밌다' 그 한마디가 힘들었던 그 시기를 신나게 버텨내고 내 개그에 나름 확신이 들게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태균은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며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끝으로 김태균은 "저도 남은 인생 행복한 웃음 전하는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정한 개그맨 1기 전유성 선배님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고 치료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고인이 생전에 터를 잡고 국숫집을 운영했었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7시다. 오전 6시 30분 영결식이 진행되며, 발인 후 여의도 KBS를 찾아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된다.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으로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코미디 작가 겸 코미디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청춘행진곡' 등 수많은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로 소극장 개그를 방송으로 끌어온, KBS 2TV '개그콘서트' 창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전유성은 슬랩스틱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 입담으로 웃음을 준 코미디언으로도 꼽힌다. 신인 발굴과 후진 양성에도 힘썼을 뿐만 아니라 많은 후배에게 영감을 준 '아이디어 뱅크'이자 '멘토'로도 꼽히며, 문화계 전반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큰 영향을 끼친 '코미디 선구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