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계 대부' 전유성이 폐기흉 투병 중 76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후배 코미디언 박준형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준형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전유성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지난 6월 코미디언들이 쓴 책으로 남산도서관에 서가를 만드는 행사가 있었다"라며 "전유성 선배님의 아이디어였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준형은 "그날 공식석상에서 축사를 하시는데 어지럽다고 손잡아달라고 해서 말씀하시는 내내 부축해 드렸던 기억이 난다"라며 "손은 가늘고 야위었으나 말씀하시는 기백과 유머는 참 대단했는데, 그게 불과 석 달 전인데, 오늘따라 참 삶이 짧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준형은 "그래도 웃음은 길게 남기셨으리, 이제 선배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래지시길, 꼭 그래지시길"이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더했다.
앞서 25일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에 따르면 전유성은 이날 오후 9시 5분께 76세 일기로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최근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됐다.
전유성은 1949년 1월생이다. 지난 1969년 TBC '전유성의 쑈쑈쑈'를 통해 데뷔해,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콘서트'와 같은 TV 코미디 무대를 아우르며 코미디계를 이끌어왔다.
한편 전유성의 빈소는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