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문하면 2068년에 먹을 수 있는 日 유명 고로케

입력 2025.09.23 09:57수정 2025.09.23 15:54
지금 주문하면 2068년에 먹을 수 있는 日 유명 고로케
/사진=프레지던트온라인 캡처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정육점에서 만드는 고로케가 무려 43년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 기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일본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효고현 다카사고시의 정육점 '아사히야' 고로케의 탄생과 인기 비결을 전했다.

아사히야는 1926년 쇠고기 판매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대형마트가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자 온라인 거래에 나섰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닛타 시게루 사장은 차별화를 위해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최고급 고로케를 개발했다.

고로케는 세 살 암소 어깨 등심과 지역 특산 감자로 만들어진다. 수확 후 3개월 동안 숙성한 감자를 찐 뒤 손으로 직접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기계로 껍질을 제거하면 너무 깊게 파낸다는 이유로, 공장 위탁 생산도 손맛을 따라오지 못해 포기했다.

현재도 전량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고로케는 하루에 200개만 만들어진다. 그러나 재구매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주문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고로케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068년 9월 출하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는다.
사실상 주문 대기에만 무려 43년이 걸리는 셈이다.

닛타 사장은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고로케 판매를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지역에서 소를 키우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 그 마음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로케 뿐 아니라 '스지타마돈'(소힘줄 계란 덮밥), '고베 비프 카레' 등 신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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