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30대 남성이 16세 소녀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자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엘름허스트 루스벨트 대로와 91번가 교차로에서 조애니 고메스 알바레스(16)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고 15일 보도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에드윈 크루스 고메스(38)로 사고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면허도 정지된 상태였다.
이날 사고는 알바레스 가족이 식당을 나서는 과정에서 고메스가 알바레스와 어머니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비롯됐다. 고메스는 이들에게 “성관계하고 싶다”, “얼마 주면 할래” 등의 말을 하며 성관계까지 요구했다. 이에 함께 있던 알바레스의 의붓아버지가 고메스에게 항의하며 현장에서 격렬한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면서 싸움은 끝났고 알바레스의 가족은 자리를 떠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고메스는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그대로 인도에 있던 알바레스 가족에게 돌진했다.
알바레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어머니도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에 체포된 고메스는 “내가 그들에게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메스에게 2급 살인과 차량 과실치사, 음주 운전 등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고 재판은 20일 열릴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