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명 홀린 '가왕'의 음악…조용필로 하나 될 한가위

입력 2025.09.18 08:00수정 2025.09.18 08:00
1만8000명 홀린 '가왕'의 음악…조용필로 하나 될 한가위 [N리뷰]
가수 조용필 / 사진제공=KBS


1만8000명 홀린 '가왕'의 음악…조용필로 하나 될 한가위 [N리뷰]
가수 조용필 / 사진제공=KBS


1만8000명 홀린 '가왕'의 음악…조용필로 하나 될 한가위 [N리뷰]
가수 조용필 / 사진제공=KBS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조용필(75)이 KBS 대기획 공연으로 다시 한번 '가왕의 품격'을 증명했다.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에서는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이 순간을 영원히-조용필'(이하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god, 박진영의 배턴을 이어받아 조용필이 펼친 KBS 대기획 콘서트다.

특히 '이 순간을 영원히'는 조용필이 KBS에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방송 무대로, 1만 8000명의 관객을 고척돔으로 불러 모아 무료로 공연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시작된 공연에서 조용필은 '미지의 세계'와 '못찾겠다 꾀꼬리' 등의 곡을 연창하며 무대를 열었다. 7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용필은 지친 기색 없이 쉴 틈 없는 라이브를 펼치면서 많은 이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초대형 LED 세트를 비롯해 공연의 퀄리티를 위해 KBS가 무료로 배포한 응원봉이 객석을 꽉 채우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공연의 주제가 '갈등 속 공감, 음악으로 하나 되는 우리'였던 만큼, 이날 콘서트는 조용필의 노래로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현장으로 연출돼 의미를 더했다.

'가왕' 조용필의 라이브는 더할 나위없는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장장 150분에 걸쳐 진행된 공연에서 조용필은 '추억 속의 재회' '창밖의 여자' '촛불'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 '그래도 돼' '꿈' '바람의 노래' '아시아의 불꽃' '찰나' '청춘시대' 등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면서 75세의 나이를 믿을 수 없게 만드는 에너지로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이에 조용필은 자신의 무대를 찾아온 관객들에게 "제가 지금까지 노래할 수 있었던 건 다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공연 제목은 '이 순간을 영원히'인데, 모두가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말을 남겨 감동을 더헀다.

후배 가수들이 남긴 영상 메시지도 공연 중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박정현, god, 로이킴, 윤하, 하현우, 박진영, 이영지, 데이식스, 이적, 다이나믹 듀오 등이 영상 메시지에 등장해 조용필이 가요계에 남긴 족적을 돌아보게 했다.

하이라이트는 '모나리자' 무대였다. 관객 모두가 떼창을 쏟아낸 현장에서, 한 팬은 조용필이 쓰인 깃발을 들고 관객석 사이를 오가면서 공연의 열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 것. 특히 이 무대에서는 불꽃효과, 꽃가루 등 다채로운 무대 효과들이 동원되면서 재미를 더했다.


'모나리자' 무대를 마친 조용필은 후 '킬리만자로의 표범' '바운스' '여행을 떠나요'로 앙코르 무대까지 펼치면서 150분을 꽉 채우는 '명품 공연'을 펼쳐 다시 한번 가왕의 품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최고의 공연을 펼친 조용필. 과연 그가 만든 무대가 추석 안방에 어떤 감동의 물결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10월 6일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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