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월 종영한 KBS 2TV '더 딴따라' 준우승자 영빈이 드디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다. 1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데뷔 싱글 '프릭쇼'(Freak Show)를 통해서다.
'프릭쇼'는 영빈의 넘치는 에너지를 집약한 결정체로, 소속사 이닛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수장 박진영이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영빈도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아티스트 본연의 색채를 한층 더 짙게 담아냈다.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시원한 기타 라인이 돋보이는 팝 댄스곡 '프릭쇼'는 '타고난 다름'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승화시키는 태도를 유쾌한 언어유희로 풀어냈으며,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표현들이 곡에 독특한 생동감을 더한다.
'더 딴따라'에서도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수준급의 보컬 실력을 선보이면서 박진영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던 영빈. 이번 데뷔 싱글에서도 영빈은 자신만의 에너지와 색채를 통해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영빈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뉴스1을 만나 데뷔 싱글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영빈이 풀어놓는 자신을 발탁한 박진영과 가수로서의 꿈을 품고 데뷔라는 기적을 이뤄낸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더 딴따라'에 지원하게 된 과정도 궁금한데.
▶원래 꿈은 가수였다. 근데 가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고등학교 때 과를 정했어야 했는데 어떤 과를 가는 게 가수가 되기 위해 효과적일까 하다가 뮤지컬과가 있더라. 노래, 연기, 춤을 다 배워놓으면 가수를 할 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헀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뮤지컬과에 갔다. 아는 거라고는 '지금 이 순간' 뿐이었다.(웃음) 그 정도로 뮤지컬을 잘 모르다가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일단 뮤지컬은 이야기가 중심이다 보니깐 그런 스토리를 기반하는 노래들을 많이 배웠는데 그런 게 '더 딴따라'에서도 무대에서 이야기를 만들어줄 수 있었던 토대가 된 것 같다. 또 뮤지컬은 노래, 연기, 춤이 라이브여야 하기 때문에 그 세 개를 다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뿌리인 것 같다.
-처음에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제가 어렸을 때 EBS '모여라 딩동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또래 어린 친구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걸 보고 엄마한테 '저거 하고 싶어'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어떻게 보면 그 나이에 직감적으로 '저기에 서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깨달았던 것 같다. 그때부터 소명이라고 생각하면서 꿈을 품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루게 된 시점인데 소감을 밝힌다면.
▶뮤지컬을 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가수라는 꿈을 가슴 속에 묻어둘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더 딴따라' 공모를 보게 됐다. 사실 매일이 감사함이다. 제가 중학교 3년 때부터 혼자서 연습실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 게 긴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는 것 같다.
-준우승 당시의 감정은 어땠나.
▶인생의 전환점인 것 같다. 프로그램을 지원했던 이유가 노래, 연기, 춤, 예능까지 본다고 하고 박진영 PD님 얼굴이 계셨는데 혼자 노력한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전문가 앞에서 무대에 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고, 나의 스타성은 어디까지인지, 지망생이면 물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너무나 최고의 딴따라가 무대를 봐주신다고 하니깐 안 하면 후회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첫 무대로 인정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그리고 안심도 됐다. 여태까지 해온 시간이 헛된 게 아니었구나 느끼게 됐다. 그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
-본인을 발탁한 박진영이 최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소식을 듣고 어땠나.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운 것 같다. '더 딴따라' 때도 느낀 게 '무대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구나'였다. 심사평을 들으면서도 느꼈고 참가자를 보시면서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 또 무대를 위해 자기 관리와 노력이 어마어마하시다. 그리고 K팝을 미국으로 데려간 선구자시니깐 음악과 무대, K팝에 대한 사랑, 그런 것들의 노력과 시간들, 또 현역에서 플레이어이자 한 회사의 경영자로서 활동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그분의 곡을 받아서 한다는 게 믿기지 않고 그분에게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제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인 것 같다.
-앞으로 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많은 음악 방송을 기본으로 해서 나중에는 마마나 연말 무대들에 서고 싶다. 이번에는 '프릭쇼'의 영어 버전도 수록돼 있는데 글로벌적으로 미국이라는 무대, 나아가 코첼라까지 서보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는 제 앨범이 다 담긴 콘서트를 여는 것도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