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예능 섭외 거부는 안주하기 싫어서…오해하지 않았으면"

입력 2025.09.15 13:19수정 2025.09.15 13:20
김동완 "예능 섭외 거부는 안주하기 싫어서…오해하지 않았으면"
신화 멤버 김동완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 거부 선언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김동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 그거라고 나가고 싶어요', 나의 예능 거부 선언에 수많은 기사와 부정적이고 또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지만, 그중에 이 말이 제일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김동완은 "지금도 동료들 중에 아르바이트나 배달을 하면서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내가 아는 영화 PD는 쉬는 날 대리운전을 뛴다, 와이프 눈치 보인다고"라고 썼다.

이어 "내가 대충 '예능 섭외가 싫다'고 말한 이유는 '안락'하기 때문"이라며 "했던 얘기들을 또 하고, 시답잖은 재주를 부리면 꽤 괜찮은 돈을 받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안주하게 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본업과 멀어지는 순간, 내가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도 잊게 된다"라며 "가수나 연기를 꿈꾸고 그 자리에 겨우 들어온 사람들에겐 이게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완은 "난 백신 미접종으로 팬데믹 시기에 정말 많은 일을 놓쳐야 했다"라며 "그러다가 겨우겨우 드라마로 '아, 다시 연예인이 된 것 같아'라고 생각한 순간 안락한 제안들이 많이 들어왔다, 난 1인 엔터라서 스스로 결정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던 거다"라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완은 "다시 생각해 보면 방법이 잘못됐던 것 같다"라며 "어떻게든 방송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런 건방진 소리라니, 나야 늘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시선 속에 익숙하게 살아왔지만, 연기와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아,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동완은 "뭐든 해, 뭐든 하면서 준비를 해"라며 "포기하고 싶을 때, 그때 온다, '기회'"라고 연기와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동완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예능 섭외 좀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며 "나는 웃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꺼내고 싶지도 않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를 건드리는 건 스스로에게 상처만 남긴다"라며 "행복한 척, 성공한 척하면서 조용히 살면 안 되나, 그냥 좀 가만히 놔뒀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 번 정도 일정 핑계 댔으면 알아서 그만둬 달라"라며 "물론 위에서 시킨 거겠지만"이라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이 출연하고 싶은 방송 장르를 물었고, 김동완은 "난 무대, 드라마, 홈쇼핑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젠 우울, 가난, 상실 포르노를 원하는 것 같다"라며 "정세가 그래서 그런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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