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방송인 김원훈이 '직장인들2'에 배우 최민식이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직장인들2' 출연자 김원훈, 심자윤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매주 토요일 공개되는 '직장인들'은 월급 루팡과 칼퇴를 꿈꾸는 DY기획의 찐직장인들, 스타 의뢰인과의 심리전 속에서 펼쳐지는 리얼 오피스 생존기. 김원훈과 심자윤을 비롯해 신동엽 김민교 이수지 현봉식 지예은 차정원(카더가든) 백현진이 현란한 케미스트리 속 '웃참' 애드리브와 다채로운 콩트 연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DY기획의 주임 캐릭터로 연기하는 김원훈은 애드리브 수위에 대해 "이미 사과문을 작성해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워낙 선을 잘 잡아주고 편집을 잘 해주신다, 아마 원본 영상이 공개되면 저는 이 자리에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여러 게스트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원훈은 "배우 고수씨가 오셨을 때 너무 연기를 잘 하시니까 진짜 화가 난 것 같아서 '죄송하다, 콘셉트다'라고 했더니 '저도 콘셉트입니다'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혜리가 출연했을 때 '재밌네' 애드리브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편집될 줄 알았다, 대본에 있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했는데 다른 분들의 리액션, 혜리 씨 리액션 덕분에 신이 잘 살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게스트는 녹화 하루 전날 공개된다. 김원훈은 짧은 시간 안에도 게스트에 대한 자료 조사를 하고 '긁힐'(불쾌할) 요소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무위키 정보를 정독하고 예전 인터뷰 영상을 본다, 이런 이야기에 난감해하시는구나 그런 것을 미리 생각해 둔다"라며 "놀릴 점이 많은 게스트가 좋다, 제일 좋은 먹잇감이다, 최근에 스윙스 씨가 나온다고 해서 너무 행복했다, 스윙스 씨 이미지가 많은 분들이 놀리고 재미있어하지 않나, 그런데 똑같은 걸로 놀리고 싶지는 않아서 많이 찾아봤다"라고 했다.
이어 "톱스타 게스트, 예를 들면 최민식 선배님이다, 아무도 놀리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은 해보고 싶다, 흥행이 덜 된 작품으로 놀린다든지 그러면 좋을 것 같다, 놀릴 게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그러다가 분위기 싸해지면 동엽 선배를 쳐다보든지 해야 한다, (웃음) 걱정도 되지만 동료들을 믿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 중에 정원 씨가 제 멘트에 제일 많이 웃어줘서 그를 보고 얘기할 때가 많다, 콩트적으로는 동엽 선배와 제일 잘 맞는다, 내 눈빛만 봐도 뭘 하려고 하는지 안다"라고 덧붙였다.
심자윤도 "가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처음 혜리 선배님이 나왔을 때는 초반이어서 잘 못했던 것 같다, 이제 적응 중이니까 과감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원훈이 생각하는 조롱의 기준, 경계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는 "외적인 면은 많이 안 하는 편이다"라고 하다가 "아니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주었다. 그러면서 "애드리브는 순간적이니까 조심해야겠다보다 '이 분이 더 불쾌했으면 좋겠다'고 할 때 재미가 나오는 것 같다, 일종의 인터뷰 쇼다, 콩트도 가미되고 다른 곳에서 나오지 않는 질문이니까 그런 것을 위주로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자신이 게스트라면 가장 '긁힐'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발, 머리크기? 무례한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갑자기 게스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답한 김원훈. 그는 백상예술대상,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인상 수상에 실패한 것에 대해 "후보가 된 것만으로 만족이었다, 수상은 안 하고 싶었다"라며 "아직 보여준 것도 없는데 상을 받으면 부담이 될 것 같다, 수상소감을 준비해 두기는 했다, 많이 놀림을 받았다"고 했다.
<【N인터뷰】③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