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인 줄 알았는데…" 집 뒷마당서 발견된 남편 유골, 무슨 일?

입력 2025.09.08 07:07수정 2025.09.08 08:07
"불륜인 줄 알았는데…" 집 뒷마당서 발견된 남편 유골, 무슨 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주 라엠 통 지역 집 뒷마당 정화조에서 3년 전 실종된 남성의 유골을 그의 아내가 발견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타이거 캡처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태국 나콘라차시마주에서 3년 전 실종된 남편의 유골을 아내가 집 뒷마당에 있던 정화조에서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타이거 등 현지 매체는 60세 여성이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집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뒷마당 정화조를 비우는 과정에서 남편으로 보이는 해골과 뼛조각, 자주 입던 셔츠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22년 11월 15일 남편이 실종된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주민들이 "남편이 다른 여성과 함께 시장에 나타났다"는 식의 말을 전해 들은 뒤 남편의 불륜으로 판단, 추가 수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년이 지나 풀을 베며 뒷마당을 정리하던 이 여성은 흙으로 가득 찬 정화조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를 발견했다.
이후 정화조를 더 깊이 파내 남편의 셔츠를 찾아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남편이 술에 취해 집 뒤편으로 걸어가다 실수로 정화조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가족들도 이전에 정화조 주변에서 불쾌한 냄새를 맡았으나 남편이 사용하던 유기 비료 때문이라 생각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유골의 신원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발견된 유골은 마하랏 나콘라차시마 병원 법의학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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