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현대차-LG 공장 단속 현장…美 마약단속국 요원 손엔

입력 2025.09.07 01:31수정 2025.09.07 06:51
처참한 현대차-LG 공장 단속 현장…美 마약단속국 요원 손엔
미국 이민당국이 4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 체류자 단속 작전을 벌였다. 사진=뉴스1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인 불법 체류 단속 영상을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에는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게재됐으며, 여러 장의 사진과 2분가량의 영상이 함께 실렸다.

처참한 현대차-LG 공장 단속 현장…美 마약단속국 요원 손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 캡처. 출처:ICE /사진=뉴스1

영상에는 헬리콥터와 수십 대의 차량이 건설 현장으로 동시에 진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유니폼을 착용한 마약단속국 요원 10여 명이 양손 결박용으로 추정되는 끈 뭉치를 들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연방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처럼”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노동자는 체포를 피하려고 환기구 안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중남미 등 제3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직원 두어 명이 부지 내 연못에 들어가 있다가 단속 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나오게 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ICE는 이번 작전으로 총 475명을 구금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방문 비자(visitor’s visa)를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처참한 현대차-LG 공장 단속 현장…美 마약단속국 요원 손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 캡처. 출처:ICE /사진=뉴스1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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