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열었더니 현금다발 '수두룩'…상습 고액체납자 2억 징수

입력 2025.08.28 14:16수정 2025.08.28 14:25
신발장 속 숨겨둔 현금도 '들통'
신발장 열었더니 현금다발 '수두룩'…상습 고액체납자 2억 징수
과천시가 압류한 현금다발. 과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경기도 과천시는 상습 고액체납자 2명의 주거지를 수색해 2억여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압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색에서 압류한 1억4000만원의 현금은 즉시 지방세 체납액으로 충당됐으며, 6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은 공매 처분 등을 거쳐 체납액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사전에 금융거래 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수표 발행 등 재산 은닉 정황을 포착했으며, 수색 과정에서는 신발장에 숨겨둔 현금 다발과 고가의 시계 등을 찾아내 압류했다.

그 결과 체납자 A씨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전액을 완납했고, 체납자 B씨도 3000만원을 우선 충당하며 잔여 금액은 성실히 납부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이번 가택수색을 통해 악의적 납세 회피 행태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성실납세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재산을 추적해 징수하겠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협력해 강도 높은 현장 중심의 체납징수 활동을 이어가고, 성실 납세자들이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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