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탈 쓰고 흉기 들고 마트 활보한 20대女, 체포되자…

입력 2025.08.28 04:50수정 2025.08.28 07:56
인형탈 쓰고 흉기 들고 마트 활보한 20대女, 체포되자…
지난 2일 오후 7시23분께 경남 거제시의 한 대형마트에 인형탈을 쓴 20대 여성이 흉기를 들고 마트를 활보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형탈을 쓴 채 흉기를 들고 마트를 활보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 23분께 경남 거제 소재의 한 대형마트에서 인형탈을 쓴 채 흉기 2자루를 들고 활보하는 등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이날 '양손에 흉기가?!!(섬뜩) 소름끼치는 사건현장'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A씨가 분홍색 고양이 인형탈을 쓰고 마트를 들어온 뒤 상품을 둘러보는 척하다가 돌연 흉기 2자루를 꺼내 양손에 쥐고 허공에 휘두르며 활보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아이들을 마주치자 흉기를 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트 직원들은 매장 손님들을 대피시킨 뒤 우산을 들고 대치했으나 A씨는 더욱 흥분해 직원들에게 달려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칼을 왜 들고 있었냐", "휴대전화 있냐"등의 경찰의 질문에 "야옹", "그건 말할 수 없다냥", "그딴 거 내가 왜 말하냥"이라는 등 이해하기 힘든 대답을 하기도 했다.


당시 A씨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신 병력이 있던 A씨는 병원에 강제 입원 조처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마트 직원분들도 대단하시다", "내가 본게 현실인가. 경찰붙들 진짜 고생 많으시다", "출동때 까지 시간을 벌어준 마트 직원 분들과 경찰관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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