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초음파 사진 팝니다" 日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가격이…

입력 2025.08.28 04:40수정 2025.08.28 07:55
"태아 초음파 사진 팝니다" 日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가격이…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르카리에서 판매됐던 태아 초음파 사진. 출처=엑스(X·옛 트위터)

"태아 초음파 사진 팝니다" 日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가격이…
일본의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에 게재된 태아 초음파 거래 사진.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태아 초음파'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중고거래 플랫폼이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 메르카리는 다음달 1일부터 태아 초음파 사진 판매를 금지한다.

이번 조치는 태아 초음파가 '임신 사기'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일본에선 태아 초음파 사진을 구매한 뒤 남성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임신중절 수술비 등을 받아내는 사기 행각이 논란이 됐다. 거래 가격은 3만~10만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온라인에선 이미 태아 초음파 거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일각에선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측은 "초음파 사진이 임신했다고 상대방을 속여 낙태 비용이나 생활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에 활용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 대상 블로그를 통해 공지됐으며, 중소 사업자가 입점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메르카리 숍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이미 올려둔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에게 자진 철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메루카리도 문제지만 초음파 사진을 사고파는 행위 자체가 최소한의 윤리의식 조차 없는 일",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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