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상어를 건져올린 한 남성이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상어의 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낚시 여행을 떠난 뮤즈는 플로리다 카요 코스타 해변에서 밀려온 상어를 목격했다.
뮤즈와 친구들은 사진을 남기기 위해 상어에 다가갔다. 뮤즈가 상어의 머리를 들어 올리고, 다른 친구가 꼬리를 붙잡는 순간 상어가 갑자기 몸을 틀어 뮤즈의 다리를 물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오후 10시 5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뮤즈는 다리에 지혈대를 감은 상태였으며, 이후 헬리콥터로 걸프 코스트 메디컬 센터에 긴급 이송됐다.
뮤즈는 "상어를 붙잡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려던 것"이었다며 "우리가 그 상어의 영역에 있는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사고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가 붙잡은 레몬상어는 플로리다에서 어획금지 어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대해 뮤즈는 "상어를 낚시한 게 아니라 낚싯바늘에 걸린 상어를 풀어줬을 뿐"이라며 "내가 레몬상어를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운이 나빴다고 해야 할지,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상어가 조금만 더 깊게 물었다면 지금 이렇게 인터뷰조차 못 했을 수도 있다.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오는 26일에 다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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