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사상구청 소속 양궁 선수가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사상구청이 해당 선수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20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청은 구청 양궁선수단 소속 선수 장채환에 대해 내부 지침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채환은 최근 극우 성향의 SNS 계정을 여럿 팔로우하고 인스타그램 첫 화면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이라고 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지난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중국이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등 극우 성향이 담긴 게시물을 SNS에 여러 건 게재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채환이 국가대표 신분으로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것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의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사상구청 전자민원창구에는 구청에 소속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팀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게 문제 있다는 취지의 민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사상구청은 대한체육회의 징계 수위를 보고 내부 방침을 결정하겠단 입장이다.
사상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구청장은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거나 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경우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아도 양궁팀 선수 등의 자격을 박탈하고 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양궁협회 역시 장채환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양궁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