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향해 '정의봉' 꺼내들고 "매국사면 앞잡이들..."

입력 2025.08.18 04:40수정 2025.08.18 15:58
안철수, 민주당 향해 '정의봉' 꺼내들고 "매국사면 앞잡이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정의봉이 약"이라는 글을 올렸다.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재명 매국사면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논평에 답한다"며 '정의봉' 사진을 첨부했다. 안 의원이 언급한 ‘정의봉’은 박기서 씨가 김구 선생의 암살범인 안두희를 살해할 때 사용한 길이 40㎝의 나무 몽둥으로 ‘정의봉’이란 글귀가 쓰여있다.

이재명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이재명대통령을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의 경축사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어보였다.

주최측인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만류했지만, 안 대표는 이 대통령의 경축사가 끝날 때까지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막대한 빚을 당겨 쓰지 않는 이상에야, 광복 80주년에 부부를 쌍으로 사면을 시켜주고, 그 자녀의 대변자에게는 장관급 자리까지 선사한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광복절 기념식을 당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쇼를 벌였다",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독립영웅과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했다" 등의 비판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광복절까지 피켓 시위·농성·망언을 일삼으며 모욕할 용기가 있는 자들이 윤석열·김건희 앞에서는 왜 한마디 못 하고 엎드려 침묵했습니까"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독립 영웅과 시대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한 것"이라며 "계엄과 내란을 방조·옹호하던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모습은 광복 후 태극기를 흔들던 친일 부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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