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2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등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온라인에는 “다들 조심하라”, "집에 있는 게 안전하다"며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사진, 영상 등이 올라왔다.
이날 한 네티즌은 차량을 타고 가양대교를 지나며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장소는 가양대교 위 일산 방향과 강변북로 방향으로 갈라지는 램프다. 그곳에 빗물이 가득 차면서 바퀴 중간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전진하는 차량들이 보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가양대교 침수된 것 처음 본다”, “한강보다 높은 곳에 있는 대교가 침수될 수 있냐"며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합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사람이 "AI 아닌가요"라고 묻자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AI 아니다"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월드컵대교 남단부터 가양대교 남단 구간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공항 안으로 빗물이 들이치는 모습도 SNS에 올라왔다. 오후 5시께 ‘현 시각 김포공항’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을 보면 김포공항 국제선 게이트 앞이 빗물로 가득 찬 모습, 공항 내부 유리문 안으로 물이 물 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폭우에 우이천 조형물이 떠내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SNS에 게재됐다. 서울 강북구 우이천 산책로에 설치된 조형물이 점점 물에 잠기다가 결국 늘어난 빗물과 함께 떠내려가는 장면이 담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수도권에서는 파주 309.6㎜, 인천 영종도 272.5㎜, 동두천 270.5㎜, 김포 259㎜, 서울 143.5㎜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도 철원(227㎜)과 화천(187.5㎜), 충남 태안(109㎜)의 누적 강수량도 100㎜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번 극한 호우가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