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동북부의 갈릴리 호수가 붉게 물들어 현지인들이 '재앙이 온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갈릴리 호수가 붉게 변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인근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 현상을 목격했으며, 이스라엘 국민들 사이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나일 강의 재앙'이 재현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일 강의 재앙’은 출애굽기에 기록된 내용으로, 핏빛으로 변한 갈릴리 호수의 모습이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니 네가 이로 말미암아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볼 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라는 구절을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종말의 징조가 아닌 자연 현상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물 색깔 때문에 불안할 수 있으나 조사 결과 독성이 없고 수영을 해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갈릴리해의 수질과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