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수민 인턴 기자 = 일본에 잠들어있는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흔적이 추적됐다.
29일 MBC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광복 80주년을 특집 '지워진 역사, 그곳에 조선인이 있다'를 방송했다. 방송에는 아직 수습되지 못한 유해와 유족들의 사연이 담겼다.
해당 방송에서 제작진은 먼저 오키나와 이토만 시를 찾았다. 그곳엔 아직 수습하지 못한 유해가 남아있었다. 제작진은 일본 시민단체 '가마후야' 대표 구시켄 다카마쓰 씨와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구시켄씨는 전쟁 유해를 수습해 유족에게 돌려주는 일을 맡고 있었다.
제작진은 구시켄 씨에게 "이 유골들도 조선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라고 질문했다. 구시켄 씨는 "부정할 수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제작진은 바다 아래서 석탄을 캐던 조세이 탄광도 취재했다. 1942년 조세이 탄광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조선인 136명을 포함한 사람들이 그대로 수장 당했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의 유족은 갱 입구에 물이 가득 들어차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직도 탄광 내부에는 구조물이 얽혀있어 2차, 3차 붕괴 위험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복 80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이 지났지만 양측 정부 모두 유해 수습에 나선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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