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J소다가 탈색 후 심각하게 손상된 모발 상태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DJ소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머리가 계속 끊기고 있는 중이라 이제는 전체 머리의 10%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은 저를 보고 학대당한 강아지 같다고 하더라. 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는지 모르겠어요"라고 전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달 "미용실에서 제 머리를 망쳤어요. 3년 만에 금발소다로 깜짝 변신하려고 평소 다니던 샵에서 탈색을 했는데 탈색시간을 너무 오래 방치해서 잘못돼 머리가 전체적으로 뿌리부터 녹아내렸고, 결국 뒷통수와 옆머리 전체가 삭발 머리가 됐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원래 모발이 굵고 숱도 많고 3년간 탈색을 쉬며 꾸준히 관리해온 건강모였는데 이렇게 된 적이 처음"이라며 "이렇게 머리카락이 없어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너무 슬프고 마음이 무너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용실측에서) 과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저는 단 한 푼도 받지 않고 용서하려고 했다”면서도 “지금까지도 진심 어린 사과는 커녕 그런 적 없다는 거짓말과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말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DJ소다는 "내가 억대 소송을 하고 있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더라. 돈 받아서 뭐 하겠나, 제힘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현재 미용 사고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금발 머리, 최소 3번의 탈색 필요
DJ소다가 원했던 밝은 색 백금발 머리는 최소 3번의 탈색이 필요하다. 게다가 장기간 금발을 유지하려면 주기적으로 탈색해야 한다.
하지만 탈색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큐티클(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진 비늘 모양 각질 세포)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물이 깊게 스며들면서 머리카락을 말릴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머리카락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모표피는 염색약 같은 화학제품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하지만 잦은 염색과 탈색은 모표피를 손상시킨다. 모표피가 사라지면 화학제품이나 수분 등이 머리카락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 머리카락이 거칠어지고 자주 엉킨다. 게다가 각종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탈색 부작용은..
탈색은 모발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모발의 색을 빼는 것으로 과황산암모늄과 과산화수소로 만든 탈색제를 사용한다.
이때 과황산암모늄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자극성 피부염, 발진(두드러기) 등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들어갈 경우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자연 발화가 발생할 수 있어 두피에 화학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한꺼번에 탈색하기보다 소량씩 천천히 하는 게 좋다. 또한 전문가에게 탈색 시술을 받는 게 안전하다. 탈색 과정에서 화끈거림, 통증 등을 느낀다면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신속히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DJ소다가 겪은 것처럼 탈색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유지하면 모발이 마치 녹은 것처럼 흐물흐물해지거나 끊어지는 화학적 변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탈색에 사용되는 산화제와 탈색제 성분이 모발의 케라틴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이 과정이 과도하게 지속되면 모발 내부 단백질 결합이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탈색 유지 시간은 10~40분 사이가 적정하며, 모발 상태나 탈색 횟수, 산화제 농도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