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한 티웨이항공의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재무구조 재편이 꼽힌다. 연이은 적자로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이미 4000%에 달할 정도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자본 확충이 예상되는데, 대명소노그룹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중순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승인으로 대명소노그룹 편입을 완료했다.
올 2분기에도 티웨이항공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475억원 손실이다.
지난해 2분기에도 티웨이항공은 21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손실이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1분기에도 35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손실은 800억원을 넘길 수 있다.
이 같은 적자 배경은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4개 유럽 노선의 주 23회 운수권과 장거리 기재 5대를 넘겨 받았다.
하지만 공정위가 장거리 운임인하 제재를 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수익은 큰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티웨이항공은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부채비율은 4353%에 달한다. 통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부채 비율이 300~100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1년 새 7배 이상 급증했고, 결손금도 1177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되면 재무건전성은 더 나빠질 조짐이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이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티웨이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자금은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 확장과 운영 기단 확대를 위해 자본 확충이 절실하다"며 "올 하반기 공정위의 가격인하 조치가 해소되면 장거리 노선 수익은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조만간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서비스, 소노에어라인 중에서 기업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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