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쥐고 있다가 그만…' 공무원 시험 종료벨 1분 일찍 눌렀다

입력 2025.07.24 04:45수정 2025.07.24 08:12
'마우스 쥐고 있다가 그만…' 공무원 시험 종료벨 1분 일찍 눌렀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벨을 실수로 1분 일찍 누른 동대문구청 공무원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22일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0일 A 씨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주의는 공무원 징계 제도상 경징계인 감봉·견책보다도 낮은 비공식 조치로 시 인재개발원 단위에서 처분하지 않고 구청 내부 인사 기록에만 반영된다.

구청 관계자는 “고의 과실이 크지 않고 실수 인지 후 빠르게 대처한 사정을 감안했다”며 “당시 대부분 고사장에서 마킹이 끝난 상황이었고 전체 시험 무효 사유도 아닌 상황을 종합 판단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1일 제1회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동대문구 휘경여중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시험 종료 알림이 정해진 시각보다 1분 일찍 울렸다. 당시 타종 담당이던 동대문구청 직원이 방송실에서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다가 실수로 누른 것. 이 직원은 시험 종료 정시인 1분 후에 재차 시험 종료 알림을 울렸다.

해당 공무원은 사전에 감독관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총 네 차례 타종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휘경여중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은 204명이었다. 전체 17개 고사장 중 8개 고사장은 타종 실수 이후에도 감독관 안내에 따라 시험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9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 109명은 시험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혼선을 겪었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성적 사전 공개 및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시 인재개발원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도 타종 관련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재시험을 치르는 등 추가 조치는 하지 않고 사태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24일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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