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6일 "함께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조차 없는 후보자가 여성의 인권과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협의회에는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대한조산협회, 여성문제연구회, 여성중앙회 등 전국 5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허명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여성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여성가족부는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하며, 그 장관은 도덕성과 공적 책임감이 뚜렷해야 함에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그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에 대한 반복적 사적 지시와 ‘갑질’ 행위는, 공직자로서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전국 500만 회원은 공직사회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존중과 인권마저 외면한 강선우 후보자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스스로 사퇴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15일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최소한의 자질과 능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정부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상을 고쳐 그리고 그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인사를 하라"고 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여넷) 또한 15일 ‘공사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