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날아온 24kg 조각"…지구 최대 화성 운석, 경매에

입력 2025.07.04 06:30수정 2025.07.04 13:09
"화성에서 날아온 24kg 조각"…지구 최대 화성 운석, 경매에
[서울=뉴시스]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화성 조각으로 알려진 'NWA 16788'이 이달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예정이다. (사진=CNN 캡처) 2025.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지구상 가장 큰 화성 조각으로 알려진 'NWA 16788'이 경매에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NWA 16788은 이달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NWA 16788은 2023년 11월 니제르의 아가데즈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화성 운석의 경우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작은 조각이 되는데, 이 조각은 무게가 54 파운드(약 24.5㎏)에 달할 정도로 크다. 두 번째로 큰 화성 조각보다 70% 크다고 한다.

이 조각을 분석한 결과 소행성 충돌로 인해 화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강력한 충돌로 인해 조각의 표면 일부가 유리로 변했고, 지구의 대기권을 가로질러 들어오면서 표면에 '유리질 껍질'이 형성됐다고 한다.

유리질 껍질이란 운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와의 마찰로 표면이 극도로 가열되면서 녹아 유리처럼 변한 얇은 표면층을 의미한다.

소더비의 과학 및 자연사 부문 부회장 카산드라 해튼은 "이 화성 조각은 경매에 나온 동종 운석 중 가장 가치 있는 발견"이라며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운석은 오랫동안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온 화성과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NWA 16788이 최대 400만 달러(약 54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NWA 16788이 경매에 나온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고생물학 및 진화학 교수인 스티브 부르셋은 "이 운석이 어느 재벌의 금고로 들어간다면 안타까울 것 같다. 이것은 박물관에 소장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j23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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