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하면 중요부위 비틀 것"…日직장 갑질의 끝판왕

입력 2025.07.04 00:01수정 2025.07.04 08:53
"실적 부진하면 중요부위 비틀 것"…日직장 갑질의 끝판왕
[뉴시스] 일본 전기·에너지 절약 장비 업체 네오 코퍼레이션이 영업 실적이 낮은 직원들에게 나체 사진 제출과 고환 잡기 등의 가혹 행위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CMP) 2025.07.0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일본의 한 전기 장비 업체가 영업 실적이 낮은 직원들에게 나체 사진 제출과 고환 잡기 등의 가혹 행위를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 직원 5명이 지난 3월 네오 코퍼레이션을 상대로 임금 부당 공제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1900만엔(약 1억7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영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상사가 나체 사진 제출을 요구하고 이를 다른 직원들에게 유포했다.

다른 직원은 "상사가 업무 시간 중 반복적으로 고환을 잡아 모욕감을 줬다"며 "너무 아파서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이런 일은 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이후 적응 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회사 내부에서는 폭언과 야근 강요가 일상적이었고 회식에 불참한 지점장이 이사에게 뺨을 맞은 사례도 있었다. 급여일에 영업 수수료를 다시 회사에 송금하게 하고 일부 직원에게는 교통 위반 벌금 등의 명목으로 최대 600만 엔(약 5400만원)의 과도한 벌금을 부과한 사례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괴롭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1999년 설립된 기업으로, 일본 전역에 9개 지점을 두고 전기 설비를 판매하는 업체다.

회사는 한때 '2024년 영업 직원 평균 연봉이 1427만엔(약 1억 3500만원)'이라는 채용 광고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실적 압박과 가혹한 체벌, 상습적인 인권 침해가 반복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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