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부터 지난 1일 새벽까지 쿠팡에 입점한 한 판매자 페이지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의 가격이 3800원에 판매됐다. 당초 3800원은 1개 판매 가격인데 잘못된 가격이 노출된 것이다.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주문이 폭주했다. 가격이 잘못 노출된 건 지난달 30일 밤 9시 20분쯤부터 1일 새벽 2시까지 5시간 정도였는데, 약 4만 건에 달하는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환불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혼선을 빚었다. 판매자 측은 "판매자가 취소할 경우 쿠팡 시스템상 판매자가 페널티를 받는다"며 "저희가 지금 취소해버리면 주문 이행률이 99%에서 0점이 돼 사실상 판매 운영이 불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쿠팡 측은 지난 1일 저녁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쿠팡 측은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5월21일에는 쿠팡에서 직원의 단가 입력 실수로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개당 140원)에 노출돼 수만 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쿠팡이 직매입해 재고를 확보한 '로켓배송' 상품이었기에 쿠팡 측에서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정상 배송했다. 그러나 이번 코코볼은 오픈마켓 입점 업체가 보유한 판매자 배송 상품이라 재고의 한계 등으로 배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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