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인 올데프 멋있어…혼성그룹 어필 잘된 듯" ②

입력 2025.07.02 07:01수정 2025.07.02 07:01
카드 "신인 올데프 멋있어…혼성그룹 어필 잘된 듯" [N인터뷰]②
카드(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카드 "신인 올데프 멋있어…혼성그룹 어필 잘된 듯" [N인터뷰]②
카드 비엠(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카드 "신인 올데프 멋있어…혼성그룹 어필 잘된 듯" [N인터뷰]②
카드 전소민(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혼성 그룹 카드(KARD, 비엠 전소민 전지우 제이셉)가 11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다. 고정된 틀을 거부해 온 카드는 이번에도 자신들만이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카드가 2일 오후 6시 발표하는 미니 8집 '드리프트'(DRIFT)는 카드의 전작인 미니 7집 '웨어 투 나우? (Where To Now?) (Part.1 : Yellow Light)'에서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터치'(Touch)는 2000년대 감성을 카드만의 스타일로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곡이다. 경쾌한 퍼커션에 개성적인 리듬의 플럭 신스를 더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한다. 과감한 뮤직비디오를 예고해 19금 판정을 받기도 했다.

카드는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달 30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긴 공백기 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며 "오래 기다린 만큼 좋은 곡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 좋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 올데이프로젝트가 데뷔하면서 혼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떤가.

▶(비엠) 일단 너무 좋게, 멋있게 보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에 있는 형님들 감사하다. 올데이프로젝트가 데뷔하면서 카드도 노출을 받고 같이 언급되는 상황이라 덕분에 '터치'가 더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올데이프로젝트의 데뷔에 대해 긍정의 마음뿐이고 응원하고 있다.

▶(전소민) 무대를 많이 찾아보는데 멋있더라. (혼성그룹으로서)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 혼성그룹으로 우리가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으니 후배도 나올 수 있는 거라 생각하고, 매력 어필도 되지 않았나 싶다.(웃음)

-그렇다면 카드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소민) 나이에서 오는 성숙함과 여유로움이지 않을까. 하하. 무대만 봐도 다른 점이 보일 거다. 올데이프로젝트 분들은 젊은 피의 에너지가 보이는 것 같고, 우리 무대는 방방 뛰는 에너지보다는 강하고 섹시한 에너지를 풍기는 것 같다.

-이번 앨범으로 '이제는 어디로?'에 대한 물음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답은 찾았나.

▶(전소민) 아직도 답을 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작년에는 쉼표를 주는 앨범이었다면 이젠 조금 더 나아가서 생각했다. 모두가 카드에게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봤을 때 강렬하고 대담한 모습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드리프트'를 작업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

▶(전지우) 작년 '웨어 투 나우?'가 파트1이고 그 이후 파트2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그 사이에 '드리프트'로 카드의 모습을 한 번 더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면 좋겠다.

-요즘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있나.

▶(제이셉) 사실 가장 힘든 건 입대였다. 스무살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해서 5년있다가 데뷔를 한 거니 입대가 스트레스였다. 이제 군대를 다녀왔으니, 계약 종료까지 타이트하게 남은 지금, 이 시점에 승부를 보고 싶단 생각이 조금 더 나를 조여오는 것 같다.

▶(전지우) 개인적으로 이번 활동에 대한 조금이 많은데, 발목을 다쳐서 연습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무대에서 라이브를 해야 하는데 100% 안 되니까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승부를 보고 싶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제이셉) 정말 잘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항상 '잘된다'의 기준을 타협해 왔다. 이 정도면 괜찮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며 8년을 지나왔다. 이젠 정말 잘 되는 그룹이 되고 싶고, 수치적으로는 1위에 오르는 거라 생각한다. 물론 팬분들이 아직 우리를 찾아주는 게 너무 감사하지만, 국내에서 더 인지도를 쌓고 싶단 욕심이 더 생기고 있다.

▶(비엠) 반대로 나는 8년 동안 무조건 잘 돼야 하고, 1위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왔는데 이제 만족을 하려고 한다. 솔직하게 쉬운 상황은 아니다. 물론 카드가 돈을 못 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도 그만큼 자본을 쓰고 있기 때문에, 카드가 언제까지 이렇게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들 때가 솔직하게 있다. 그래서 나만의 전략일 수 있지만, 잘 되겠다고 생각하면 내가 생각한 위치에 안 가지더라. 그래서 좀 마음을 내려놓고 하면 그걸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전소민) 그래도 혼성그룹으로 후배가 나온 만큼, 돌아보면 카드가 길을 트고 그 길을 잘 다져왔다는 평을 듣고 싶다. 비록 카드가 1위를 못 하고, 대상 같은 것도 못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배운 게 많다. 강렬한 이미지를 줬다고 생각한다.

-올해 데뷔 8주년이다. 카드로 지내면서 어땠는지 궁금하다.

▶(비엠) 서로 커오는 걸 봤는데, 멤버들 보면서 점점 더 생각도 깊어지고 마음도 깊어지고 배려심도 더 생기는 걸 본다. 그리고 더 나를 이해해 주려고 하고, 또 나도 멤버를 이해한다는 생각이 든다.

▶(제이셉) 비엠이 특히 많이 성장했다. 하하. 연습생 때부터 같이 살았고, 한국말을 못 할 때부터 봤는데 지금 '육각형'으로 가고 있는 게 잘 느껴진다.

▶(전소민) 이 안에서 내가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내 자리에서 내 것 열심히 하고 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어떻게 잘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지냈다.


▶(전지우) 팬분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자 우리의 길이라 생각한다. 팬분들이 안 계셨으면 지금까지 못 했을 것 같고, 정말 지금의 카드는 없었을 거다. 앞으로의 길은 우리끼리 소통을 많이 하면서 가려고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