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랴오닝성 출신 천씨는 지난 5월 후난성 창사에서 혼자 여행 중 1500위안(약 27만 원)짜리 귀가 항공권을 비싸다며 취소한 뒤 차량 절도 행각을 벌였다.
천 씨는 잠겨있지 않은 전시장과 무인 주차장에 들어가 차량 열쇠를 훔치거나 시동을 강제로 걸어 차량을 몰고 나왔다.
연료가 떨어지면 차량을 버리고 다른 차량을 훔치는 방식으로 7개 도시를 거치며 14시간 이상 북쪽으로 이동했다. 식비와 통행료를 아끼기 위해 차량 내 귀중품을 훔쳐 사용하기도 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우한 전시장 직원의 신고로 2일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천 씨는 다음 날 허베이성에서 차량을 훔치다 차주를 다치게 하고 도주했고 4일 허베이의 한 주차장에서 차량 안에서 잠든 상태로 붙잡혔다.
천 씨가 훔친 차량 8대의 총 가치는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상당으로 모두 회수됐으며 현재 그는 구금 중이다. 중국 법에 따르면 중대한 차량 절도 범죄자는 10년 이상의 징역과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누리꾼들은 "고작 1500위안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그 노력으로 일이나 하지"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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