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EDM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 어떻게 日 진출 첫해에 바로 안착했나

입력 2025.07.01 16:03수정 2025.07.01 16:03
6월 28~29일 마쿠하리 메세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성료 양일간 5만2000명 운집 김은성 대표가 이끄는 비이피씨 탄젠트, 브랜드 라이선스 수출 '페스티벌 경험' 디자인 공유·노하우 전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에 K-페스티벌까지 뿌리내려 체인스모커스·니키 로메로·카슈미르…라인업 최강 日 3대 EDM 페스티벌 단숨에 등극 "우리 제작 방법·연출, 해외서 통한다는 거 증명"
토종 EDM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 어떻게 日 진출 첫해에 바로 안착했나
[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치바현=뉴시스]이재훈 기자 = "원, 투, 스리, 포 에브리바디 점프"

6월29일 오후 일본 치바현(CHIBA Prefecture)에 위치한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幕張メッセ).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World DJ Festival Japan·월디페 재팬)' 두 번째 날 월드스테이지 피날레를 장식한 미국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체인스모커스'의 대표곡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 하이라이트에서 약 2만6000명이 동시에 점프하는 모습은 진풍경이었다. 한국 토종 EDM 페스티벌의 일본 진출의 방점을 찍는 명장면이었다.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가 일본 수출 첫해에 현지에 바로 안착했다. 아티스트나 콘텐츠가 아닌 K-페스티벌의 해외 진출은 이례적이다. 특히 단순히 브랜드 로고나 네이밍만을 수출한 일반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서 '페스티벌의 경험 자체'를 디자인하고 운영 철학·현장 구성·아티스트 섭외·콘텐츠 큐레이션 노하우까지 함께 공유한 첫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 받는다.

특히 K-팝, K-드라마, K-문학에 이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해에 K-페스티벌까지 현지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셈이다.

'월디페'는 국내 첫 EDM 페스티벌이다. 지난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그램 일환으로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다소 부침을 겪었다. 경기 양평, 강원 춘천 등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러다 축제 기획·제작사 비이피씨(BEPC) 탄젠트가 인수 후 전 세계적인 페스티벌이 됐다. 지난달 14~15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엔 양일간 10만명이 운집했다. 특히 이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첫 내한 무대를 장식한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애니마(ANYMA)'는 아시아 전역에서 큰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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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김은성 대표.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월디페'는 작년 영국의 세계적인 EDM 매거진인 'DJ 맥(MAG)' 톱 100이 매긴 페스티벌 순위에서 42위, 동아시아에선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엔 10계단을 뛰어 올라 32위에 걸렸다. 인도 '선번 페스티벌'(8위)와 태국 '808 페스티벌'(29위) 이어 아시아 3위, 동아시아 1위다.

월디페 재팬 공연을 마무리한 직후 공연장에서 만난 비이피씨탄젠트 김은성(47) 대표는 "저희는 아시아에서 제일 잘하는 제작사"라면서 "저희가 하는 제작 방법과 연출이 해외에서 통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걸 오늘 증명했다"고 말했다.

월디페의 연출을 진두지휘하는 총감독이기도 한 그는 월드스테이지 객석 한 가운데 자리 잡은 FOH(Front of House)에서 열정적인 지휘를 막 끝냈던 지라, 에어컨이 가동된 쾌적한 인도어 페스티벌이었음에도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수십개의 영상과 믹서 등이 놓인 우주조정석 같은 그곳에서 그의 손 끝이 움직이면, 화려한 조명과 불꽃 등 특수효과가 마치 K-팝 아이돌의 군무처럼 일사불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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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김은성 대표.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날과 이날 양일간 총 관객 5만2000명이 운집했는데, 이들을 페스티벌 내내 모두 주인공으로 만드는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첫날의 시그니처쇼와 두 번째 날의 클로징 쇼가 이 대목의 화룡점정이었다.

클로징 쇼엔 스웨덴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의 '돈트 유 워리 차일드(Don't You Worry Child)',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의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를 배경음악으로 김 대표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녹아 들어갔다.

-대표님이 직접 연출하시는 시그니처쇼와 클로징 쇼는 관객이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화면에 관객들 아이디가 뜨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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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관객분들이 '진정한 헤드라이너'이고, 관객분들 덕분에 '저희가 너무 행복했다'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 표시를 한 예요. 한국에선 관객 이름을 적는데 일본은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예매 아이디를 적었어요. 첫날 공연 때 행복해하신 관객분들의 사진들을 쇼로 만들었죠. 마지막에 저를 포함해 저희 스태프들 사진 나올 땐 관객분들이 박수를 쳐주시고 환호도 해주시더라고요. 그 때 울컥했어요. 어느 페스티벌도 메인 타임 시간 대에 스태프들의 이름으로 쇼를 만들지 않아요. 제가 월디페를 인수한 후 10회 때부터 매년 이렇게 해왔어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게 월디페의 문화입니다. 월디페가 일본에서 이만큼 성공할지 몰랐고, 감동한 관객분들 덕에 진짜 너무 행복했어요. 이번 월디페 재팬은 인도어 영향도 있겠지만 오픈 전부터 관객들이 줄을 서고, 오후 12시부터 공연장에 사람들이 가득 찬 걸 보면서 놀랐습니다. 관객이 평가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전 관객분들이 아직도 무서워요."

비이피씨(BEPC) 탄젠트에 따르면, 이번 월디페 재팬 관객의 성비는 남자가 60%, 여자가 40%다. 연령은 10대 7%, 20대 70%, 30대 16%를 차지했다. 해외 거주자는 전체의 2%로 일본 관객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울트라 재팬' 같은 대형 EDM 페스티벌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일본 EDM 페스티벌 현황이 궁금합니다. 이곳에서 월디페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셨던 과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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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당연히 시장 조사를 먼저 했어요. '울트라 재팬'이 9월에 해요. '울트라 재팬' 말고 최근 일본에 EDM 페스티벌이 없었어요. 2010년대 한국처럼 일본에도 EDM 페스티벌이 많았는데 다 사라진 거죠. 그래서 몇 년 전에 일본 측에 '4~5월에 EDM 페스티벌을 만들면 시장을 양분화할 수 있다'고 설득했죠. 그런데 2년 전에 'GMO 소닉(SONIC)'('서머 소닉' 일본 제작사가 주최하는 EDM 페스티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페스티벌은 1월에 하거든요. 그래서 6월로 가면 시장을 3등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 대표는 원래 뮤지션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고, 그 음악이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진짜 뮤지션'의 세계에선 천재들만 살아남는다는 걸 깨달았다. 다만 김 대표가 자신의 음악가 이력을 정리한 '뮤지션 놀이'가 '제작자 김은성'에겐 큰 도움이 됐다. 기본적으로 악보를 볼 줄 아는 데다 음악 관련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 제작자로서 어떻게 악기를 배치하고, 악기 연주를 어떻게 했을 때 관객들이 더 좋아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게 된 거다. 뮤지션으로서는 실패였지만, 제작자로서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 공연의 규모가 해외에 비하면 너무 작다고 판단, 월디페 같은 대형 뮤직 프로젝트들을 만들었다. 특히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 브랜드 지식재산권(IP)에 주목했다. '투모로우랜드 페스티벌'(벨기에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 같은 대형 IP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게 된 것이다.

-일본 월디페의 성공 요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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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체인스모커스를 비롯해 매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많이 배치했던 게 이유 중 하나예요. EDM 페스티벌은 심오한 음악의 세계보다 모두 다 행복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에요.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야죠. 저희가 타킷한 관객층은 음악을 잘 아는 분보다, 음악은 비교적 가볍게 듣고 '자기가 주인공인 분들'입니다. 단독 콘서트에선 관객분들이 다 아티스트를 촬영해요. 그런데 페스티벌에선 다 자기를 찍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거든요. 내가 아는 음악이 나오는 게 중요하죠. 오늘 체인스모커스 '클로저'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 나올 때 다 떼창하잖아요. 그런데 EDM 페스티벌 상당수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EDM 페스티벌이 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저희는 하지만 EDM 페스티벌로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요. 저희는 티켓이 없어서 못 팔아요. 오늘 '월디페' 재팬엔 체인스모커스, 카슈미르(Kshmr), 니키 로메로 이렇게 톱 헤드라이너가 세 팀이 나왔어요. 미들 헤드라이너도 다섯 팀 있었고요. 서른 팀이 쉴 새 없이 돌아가요. 최고 난이도의 공연이죠. 그게 저희 브랜드가 되는 거예요. 단순히 클럽 음악이 아니에요. 아티스트가 없어도 자신을 찍잖아요. 세대, 문화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페스티벌이 이만큼 성공했으면 그래도 자랑할 만하지 않아요? 제가 회사 차린 지 23년 됐어요. 그동안 1년에 공연을 수백 개씩 만들었어요. 그 노하우가 쌓여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일본 외 다른 나라와도 라이선스 수출을 얘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이번에 인건비 다 받았어요. 비행기, 숙박 비용 포함해서요. 저희 기술을 가르쳐드리고 그 노하우를 수출한 거니 제대로 대우 받고 제대로 전달해야죠. 해외에 뿌리는 건 쉬운데, 그걸 성공시키는 건 너무 어렵거든요. 한국 사람들이 와서 첫 회는 적어도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지 그 나라에서 인정받을 거 아니에요. 일본 측 운영도 완벽했어요. 따로 불편한 점 없었죠? 일본 특유의 마이크로한 그런 운영이 너무 좋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저희 노하우를 더 받아서 더 잘하실 거예요. 현재 다섯 개 정도 나라와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인 직전인 나라도 있고요. 월디페가 한국만의 행사가 되길 원하지 않아요. 일본 측하고 이견 있었던 게 딱 하나 있었어요. 저는 한국 향기를 다 빼고 싶었어요. 한국 향기가 너무 많이 나면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지장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일본 측은 한국 향기를 많이 풍기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 아티스트들도 꽤 많이 나왔어요. 오늘 메인 스테이지 1번, 2번 아티스트가 한국 아티스트였어요. 준코코(Juncoco·이준호)&반달록(Vandal Rock·박문석), 정현(Jeonghyeom)이요. 이 얘기가 뭐냐면 지금 한국의 컬처가 일본 젊은 세대들한테 통하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 한국 컬처가 되게 트렌디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국과 일본 월디페의 시그니처쇼, 클로징 쇼는 똑같은 스토리예요. 콘텐츠는 거의 같았습니다. 카슈미르, 앨런 워커, 체인스모커스는 작년 한국 월디페에 출연했던 팀들이에요."
토종 EDM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 어떻게 日 진출 첫해에 바로 안착했나
[서울=뉴시스]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재팬'.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에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작년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태를 일으킨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의 자회사 티몬·위메프(티메프)로 인한 피해가 대중음악 페스티벌 업계로도 번졌을 때도 그 중 하나다. BEPC 탄젠트는 당시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10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김 대표는 하지만 정면돌파했다. 고객 대신 모든 손해를 떠안기로 한 것이다. 올해 '월드디제이페스티벌'(월디페) 얼리버드 티켓을 비롯 'S2O(Songkoran+H2O) 코리아', '카스쿨 페스티벌' 티켓을 그 때 위메프를 통해 판매했는데, 이곳을 통해 표를 구입한 고객들을 모두 구제하기로 했다.

물론 코로나 때도 위기였다. 하지만 2020년, 2021년 월디페를 무관객 온라인 무료 공연을 진행하면서 축제를 멈추지 않는 뚝심을 증명했다. 이런 노력은 월디페가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됐다.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월디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있다면요.

토종 EDM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 어떻게 日 진출 첫해에 바로 안착했나
[서울=뉴시스] 김은성 대표, 이리에 고유키 사무라이 파트너스 대표이사 CEO.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 때요. 월디페는 19년 동안 쉰 적이 없어요. 코로나 때 장충체육관을 대관하고 무료 온라인 공연하면서 당시 지쳐 있는 사람한테 희망을 주자고 저희끼리 얘기했어요. 아티스트한테는 무대를 만들어 준 거고요. 저희가 그때까지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자는 마음이 컸어요. 다른 페스티벌들과 저희 갭이 벌어졌던 때가 그때가 아니었을까 해요. 이번 월디페 재팬도 현지 관심이 컸던 방증 중 하나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가 축제 제작을 위한 합자 회사에 참여를 했어요."

일본 마케팅·콘텐츠 제작·이벤트 운영 회사인 주식회사 사무라이 파트너스 이리에 고유키(40) 대표이사(CEO)가 이번 월디페 재팬 합자회사 주요 멤버다. 2019년엔 인기 유튜버 히카루와 함께 D2C 브랜드 '리자드(ReZARD)'를 공동 창업했다. 이 브랜드는 어패럴로부터 코스메틱, 호텔업까지 아우르며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그는 DJ이기도 하다. 지난달 한국 월디페에서 DJ IRIE라는 이름으로 KDH와 메인 무대에 올라 디제잉을 선보였다. 그는 약 2, 3년 전부터 김 대표와 월디페 재팬 논의를 해왔다. 이날도 김 대표와 끝까지 동석해 이번 월디페 재팬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토종 EDM 페스티벌 브랜드 '월디페', 어떻게 日 진출 첫해에 바로 안착했나
[서울=뉴시스] 김은성 대표, 이리에 고유키 사무라이 파트너스 대표이사 CEO. (사진 = 비이피씨 탄젠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리에 고유키 대표님은 김 대표님과 협업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김 대표님이 제작부터 연출 모든 걸 다 자체적으로 하시는 걸 보고 저희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대표님과 만나기 전 세계에 있는 유명 페스티벌을 다 보고 왔는데 월디페가 그 안에서 최고였습니다."

-DJ로서 월디페는 서고 싶은 무대인지 무대였나요?

"당연히 그렇죠. 제 무대 때 김은성 대표님이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해주셨어요. 하하."

월디페 재팬은 궁극적으로 '한국형 페스티벌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험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한 첫 무대다.
향후 글로벌 시장 내 페스티벌 포맷 수출 모델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디페 재팬은 페스티벌 마지막에 '2026년에도 다시 보자'라는 예고를 하며 내년 개최 소식도 전했다.

--이리에 고유키 대표님은 월디페 재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싶나요?

"월디페 재팬은 처음부터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어요. 김 대표님과 함께 하면서 지금 1등인 투모로우 페스티벌도 넘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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