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모로코인 새아버지로부터 종교를 강요받고 가정폭력을 당했던 사연자가 근황을 알렸다.
6월3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새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밝힌 사연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 사연자는 과거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후 삶의 버팀목이라고 믿었던 어머니가 재혼과 동시에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새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어머니의 종교 강요로 12살부터 강제로 히잡을 썼다는 사연자는 따돌림으로 탈모와 섭식 장애까지 겪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학교에서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사연자는 상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3년 동안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했으나 집으로 돌아왔다. 성인이 된 후 중견 기업 제조직에 취직했지만 월급은 생활비로 다 나갔다.
사연자의 언니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고, 새아버지는 크론병으로 근로 불가 판정을 받은 상태. 사연자는 장애가 있는 남동생을 돌보며 월급을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당시 서장훈과 이수근은 "이 가정을 들여다봐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서장훈은 "힘들게 살아온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
방송 이후 제작진이 직접 구청에 요청하자 구청은 사연자의 가정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와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구청 직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시 한번 공무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