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신발 리셀 거래하는 것처럼?"…신생아 사고 판 브로커 실태

입력 2025.07.01 08:03수정 2025.07.01 08:03
"아이를 신발 리셀 거래하는 것처럼?"…신생아 사고 판 브로커 실태
[서울=뉴시스] 탐정들의 영업비밀. (사진 = 채널A 캡처)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생아 브로커'에게 속아 아이를 불법 입양 보낸 20살 미혼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6월3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 수첩'에선 "명문대에 입학한 후 혼전임신을 한 딸이 5개월째 행방불명"이라는 한 여성의 실화가 소개됐다.

"아이를 지우라"는 의뢰인과 "낳겠다"는 딸 사이에 극심한 갈등이 빚어졌고, 결국 딸은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탐문 끝에 탐정단이 파악한 주소지로 찾아가자 의뢰인의 딸은 이미 출산을 한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집안 어디에서도 아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아이 아빠는 의뢰인의 딸이 병원비로 모아두었던 300만 원을 코인으로 모두 날린 뒤 집을 나갔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친 딸은 혼자 아이를 낳아 난임 부부에게 불법 입양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의뢰인 딸의 아이를 입양했다는 이들은 난임 부부가 아닌 신생아를 사고파는 브로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의뢰인의 딸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미혼모들에게 접근해 출산 전에 미리 태아를 확보하고 성별, 부모 학력, 키, 외모 등으로 등급을 매겨 아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알선하고 있었다.


남성태 변호사는 "신생아 브로커가 실제로 있다"라며 100만 원에 아이를 데리고 와 300만 원에 보냈던 20대 브로커의 사례를 소개해 분노를 자아냈다.

데프콘은 "신발 리셀 거래하는 것처럼 웃돈을 받고 아이를 다시 팔았다고요?"라며 격분했다. 김풍, 문희경을 비롯한 다른 출연자들도 "생명인데 이게 말이 되냐"라며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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