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월세살이 16년…행복호르몬 완전 바닥"

입력 2025.06.30 16:50수정 2025.06.30 16:50
윤영미 "월세살이 16년…행복호르몬 완전 바닥"
[서울=뉴시스] 윤영미. (사진=뉴시스 DB)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근황을 공개했다.

윤영미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파트 월세가 50만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월세살이 16년.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살았지만 이렇게 월세살이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주변엔 나처럼 월세 사는 사람 없다. 다들 CEO 남편이나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사는데. 시댁이 빵빵해 강남에 아파트 한 채씩 사주고 물려받을 유산도 어마어마한데"라며 서러움을 드러냈다.

윤영미는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 어디 가서 50만원이라도 좀 벌어와봐. 나도 이제 늙어 능력도 없다. 방송도 없고 겨우 장사해서 먹고사는데 경기까지 안 좋아 벌이가 안 된다. 당신이 좀 해봐라"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남편에게 지청구를 해봤자 답이 나올 리가 없지. 평생 목회자 일만 하며 남을 도와온 사람이 어디 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냐. 닥달해봤자 혈압 오르는 건 나지"라고 푸념했다.

또 "병원 진료 결과 부신 호르몬과 코티솔 행복호르몬이 완전 바닥이란다. 우울하고 기운 없을 거라고. 계속 떨어지면 파킨슨에 걸릴 위험도 크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의 눈으로 보면 나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 타인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도 치유법이 될 수 있다"며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듯하다. 너 잘했어. 나,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1991년 SBS 경력직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황능준 목사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10년 SBS를 퇴사해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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