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 신예 헨리 무디(Henry Moodie)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감정 표현과 시대를 초월한 서정적인 가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는 7월23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명화 라이브홀에서 펼치는 첫 단독 내한공연에서도 그 진심을 전한다.
무디는 내한공연을 앞두고 27일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저를 지탱해준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모두 솔직함이 담겨 있었고, 그런 음악이 저에게 진짜 깊이 연결됐기 때문에 저도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 작업을 시작한 무디는 영국의 명문 음악학교 BIMM에서 작곡 과정을 수료하며 송라이터 기반을 다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커버곡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커버 곡 중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의 '캐슬 온 더 힐(Castle on the Hill)'이 가장 깊이 와닿는다고 했다.
"영국에서 자란 제 어린 시절 감정이 이 노래에 잘 담겨 있어요. 특히 2017년에 이 곡이 나왔을 때 여동생,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여행하며 큰 소리로 따라 부르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무디는 소니 뮤직과 글로벌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발표한 데뷔 싱글 '유 워 데어 포 미(you were there for me)'는 어린 시절 침실에서 작사·작곡·프로듀싱한 곡이다. 무디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22년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영국 아티스트 톱 10에 찰리 XCX, 콜드플레이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2023년에는 아마존 뮤직 '주목할 아티스트(Artists to Watch)'로 선정됐다.
작년 첫 EP '인 올 오브 마이 론리 나이츠(in all of my lonely nights)' 발매 이후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 진행된 첫 월드 투어는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두 번째 EP '굿 올드 데이즈(good old days)' 발표 이후 진행된 두 번째 영국 및 유럽 헤드라인 투어 또한 흥행했다. 지난해 7월 국내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4'로 처음 한국을 찾았는데,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과 인사를 나누고 태극기를 목에 두르고 노래하는 등 팬서비스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이 페스티벌에서 무디는 국내 싱어송라이터 서리(Seori)와 '드렁크 텍스트'를 듀엣하기도 했다.
무디는 "서리와의 작업은 정말 즐거웠어요. 그녀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줬고, 무대에 함께 올라가기 전까지 촬영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기억했다.
무디는 한국 뮤지션과도 인연이 있다. 2023년 영국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온 스테이지'에 그룹 사운드 '잔나비'와 함께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헤이 주드(Hey Jude)'를 커버하는 스페셜 무대를 선보였다.
K팝 아이돌과도 인연이 있다. '드렁크 텍스트'는 K-팝 인기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멤버 천러가 커버해 재조명됐다. 또 무디가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보넥도) 멤버 명재현가 함께한 쇼츠 영상도 주목 받았다.
무디는 "천러가 제 곡을 커버해줬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의 목소리가 정말 곡에 잘 어울렸고, 그가 제 존재를 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고 고마워했다. 좋아하는 K팝 아티스트는 정말 많지만 '블랙핑크'의 열렬한 팬을 자처했다. "언젠가 그룹 전체나 멤버 중 한 명과 협업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올해 첫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엔 영국 팝 록 밴드 '더 뱀프스(The Vamps)' 브래들리 심슨(Bradley Simpson)과 올해 해체한 영국 밴드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 출신 리스 비비(Reece Bibby)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두 사람의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멋진 친구들이에요. 같은 매니지먼트 소속이라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제가 예전에 뉴 호프 클럽과 더 뱀프스 투어에 참여한 적도 있어요. 이제는 그들이 제 공연에 함께해준다는 게 정말 감회가 새롭고, 믿기지 않을 만큼 벅차요.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몰라요.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해보는 것도 꼭 해보고 싶어요."
다시 한국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한국 음식은 정말 최고예요! 런던에서도 종종 먹긴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먹는 건 완전히 다른 경험이니까요"
이번에 음식도, 문화도 제대로 즐기고 푹 빠져보고 싶다는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공연으로 꼭 보답하고 싶어요. 정말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가 될 거예요. 벌써부터 느껴져요!"라고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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