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배 속에서 발견된 티스푼, 무슨 일?

입력 2025.06.26 05:03수정 2025.06.26 09:25
6개월 만에 배 속에서 발견된 티스푼, 무슨 일?
[뉴시스] 중국의 한 20대 남성의 뱃속에서 티스푼이 6개월 만에 발견됐다. (사진=신랑재경 영상 캡처) 2025.6.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중국의 한 20대 남성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 티스푼이 발견된 사연이 소개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신랑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9세 남성 샤오옌(가명)은 최근 복통이 있어 복단대학 부속 중산병원을 찾았다가 위에 이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CT 촬영을 해 보니, 길이 약 15㎝인 숟가락 모양의 물체가 찍힌 것이다.

앞서 샤오옌은 올해 1월 태국 여행 중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신 뒤 울렁거림이 심해 호텔 방에 있던 플라스틱 커피 스푼으로 목구멍을 자극해 구토가 나오도록 했다고 한다. 이어 구역질을 하던 도중 목구멍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곧 의식을 잃었다.

다음날 정신을 차린 그는 지난 밤에 있었던 이 일을 꿈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약 6개월 간 그는 스푼을 삼킨 채 살아왔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샤오옌은 지난 18일 오후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6개월 간의 위장 운동으로 인해 이 스푼은 십이지장 구부(구부러진 지점)와 하행부(아래 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의 접합부에 정확하게 꽂혀 있었다고 한다.

이 부위는 구멍이 좁고 장벽이 매우 얇아 이물질이 쉽게 박히고, 주의하지 않으면 천공이 발생하기 쉬운 부분이다.

의료진은 약 90분에 걸친 수술 끝에 이 스푼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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