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60대 남성이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52년 전 삼킨 칫솔을 몸속에서 발견해 제거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중화왕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양(64)씨는 최근 가슴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정밀 CT 검사 결과 십이지장 구부에 길이 약 15cm에 달하는 칫솔이 삽입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칫솔은 이미 장 점막을 관통해 염증을 유발하고 있었으며 자칫하면 장 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전신마취 후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고, 약 40분 만에 칫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현재 양씨는 상태가 안정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의료진에게 "12살 때 장난삼아 칫솔을 삼켰지만, 부모님께 혼날까 봐 말하지 못했다"며 "몸에서 자연스럽게 없어졌을 거라 생각했지, 이렇게까지 오래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양씨가 삼킨 칫솔처럼 이물질이 몸속에 오래 있으면 장에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