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6층에서 떨어진 고양이, 외상도 없이 생존

입력 2025.06.24 05:01수정 2025.06.24 08:49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고양이가 아파트 16층 높이에서 떨어졌음에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바닥에 착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영상 뉴스 사이트 뉴스플레어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아파트 16층에서는 생후 1년 반 된 고양이가 실수로 창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양이의 주인 자오씨는 창문을 닫는 걸 깜빡했고, 창틀 위에서 놀던 고양이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추락했다.

자오씨는 집 안에서 고양이가 보이지 않자 주변을 수색했고, 인근 건물의 CCTV 영상을 통해 고양이가 창문 밖으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급히 고양이를 찾아 병원에 데려간 자오씨는 놀라운 진단을 받았다. 고양이의 팔다리나 몸 어디에도 외상이 없었고, 건강 상태도 양호했던 것이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유연한 관절과 독특한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추락 중에도 자세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다리를 길게 펴 공기 저항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낙하 속도를 늦추며 착지 충격을 완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층에서 떨어질 경우 고양이는 자세를 잡을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층(4~5층)에서의 추락보다 부상의 위험이 적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해당 고양이의 경우, 지면에 잔디와 덤불이 있어 충격을 흡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극히 드문 예외적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이 위험한 장소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파트 16층에서 떨어진 고양이, 외상도 없이 생존
[뉴시스] 무사히 착지한 고양이 (사진=뉴스플레어)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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