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고소영이 데뷔 33년 만에 고정 예능으로 인사한다.
고소영은 23일 MBN '오은영 스테이' 제작발표회에서 "오은영 선생님 영향이 제일 컸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녀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 국민 멘토인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느냐. 내가 맞는 길을 가는지 걱정했을 때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친분이 있어서 좋은 제안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내가 여기서 큰 솔루션을 주기보다, 15년 결혼생활을 하면서 엄마로서 딸로서 여러 입장을 겪으며 나눌 수 있는 공감이 있지 않을까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많은 사연을 봤는데 그분들에게 조언을 하기보다 내가 더 위로 받고 공감하게 되더라. '출연하길 잘했다' 싶었다. 집에서도 응원해줬고, 아들과 딸도 오은영 선생님 팬이다. 딸은 내 껌딱지인데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줬다."
이소진 PD는 "고소영씨 토크에 놀랐다. 정말 이야기를 잘하고 공감력, 기억력까지 좋다"며 "출연자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섬세하게 챙겨주더라. '왜 진작에 고소영쇼를 안 했을까' 싶을 정도로 토크력이 좋았다"고 극찬했다.
오은영 스테이는 아픔을 회복하지 못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던 이들이 템플스테이에 입소해 1박2일을 보내는 모습을 담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과 고소영, 개그맨 문세윤이 함께 한다.
오은영은 "오랜 시간 고민하며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다가가고 삶에 힘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힘이 되고 앞으로 살아갈 작은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템플은 꼭 종교적인 의미만을 담고 있지 않다.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 자체가 인간에게 주는 위로와 힘이 있다. 쌍계사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이라고 한다. 너무 종교적인 색깔이라고 부담 갖지 말고,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갈 용기를 얻는 시간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1박2일 동안 건강해진 기분이라 좋았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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