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노래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상상의 문(門)으로 나올 수 있다. 아이돌은 아이돌의 공중을 더 높이 올라갈 때 아티스트의 문을 열 수 있다. 노래에 대한 진심은 결국 궁극에서 만난다.
그룹 '엔시티(NCT)' 도영이 13~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친 '2025 도영 콘서트 [도어스]에서 솔로 정규 2집 '소어스'에 실린 '자전거'를 부르며 자전거를 탄 채 공중으로 솟아오를 때 "멈췄던 시간이 흘러가"는 마법이 빚어졌다.
1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도영의 이번 사흘 간 콘서트엔 총 1만8000명이 운집했다. 3회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매진됐다.
공연은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맺음했다. 첫 곡 '깊은 잠(Wake From The Dark)'은 '기억의 문'을 여는 순간 마주하는 추억과 감정을 찾아가는 테마의 길잡이가 됐다.
도영은 이후 총 25곡의 무대를 밴드 라이브로 선사했다. 12인조 스트링 오케스트라 연주로 극적인 감정을 고조시킨 '동경 (Luminous)'과 '고요(Still)', 관객들의 떼창으로 무대가 완성된 '안녕, 우주 (Memory)'와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Be My Light)'까지 최근 발표한 2집 '소어(Soar)'의 전곡을 무대로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메인 오브제인 '문'을 중심으로 세트리스트와 VCR, 무대 연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가로 50m, 세로 15m의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몽환적인 우주, 거대한 파도, 은하수, 숲속 반딧불 등 각 무대에 걸맞은 장면을 미디어 아트처럼 구현했더. 키네시스 무대,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폭죽 등 특수 효과를 십분 활용한 연출도 돋보였다.
도영은 "저는 앞으로도 1달, 1년, 20년 후에도 계속 노래하며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도영은 무대 위에 설치된 문으로 퇴장하며 공연의 끝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7개 지역 투어에 이어 10월 10~11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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